비트코인 개인지갑은 꼭 필요할까

비트코인 개인 지갑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콜드월렛이라고 해서 비트코인 개인지갑을 파는데 그건 도대체 뭘 파는 걸까?
비트코인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면 내가 산 그 지갑에 비트코인이 들어오는 건가?
 
처음 비트코인을 접하면서 들었던 생각이었다. 용어가 헷갈리고 낯설어서 그렇지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주변에 비트코인을 투자하고 있는 친구도 없고, 그나마 설득해서 가족 정도뿐인데 아직 니모닉이라는 단어도 모른다. 그래서 블로그를 쓴다.

 비트코인 개인 지갑 = 내가 가진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기기(키)

나는 ‘지갑’이라는 단어 때문에 처음에 헷갈렸다. 비트코인 개인 지갑은 우리 주머니에 있는 지폐나 카드를 넣는 물리적인 지갑이 아니다. 비트코인에서의 지갑은 계좌이체할 때 은행에 가거나 모바일 어플을 키는 것 같이 그냥 내가 가진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창구 or 수단일 뿐이다. 

개인 지갑을 만든다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나만의 키를 갖는다는 의미다. 고로 업비트, 빗썸, 바이낸스 등등 코인 거래소에 둔다는 것은 거래소에서 내가 가진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다는 말..?

chat GPT 답변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둔다는 건, 금은방에서 금을 사고 구매한 금은 금은방에 놔두고 영수증만 집에 들고오는 것과 같다는 비유를 하는 것 같다. 내가 구매한 영수증을 금은방으로 다시 들고 가면 언제든지 내가 샀던 금을 돌려줄 거라는 믿음으로.. (말이야 방구야..) 나는 금은방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예를 들자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비밀번호 다 알려주고 집에 1억 있다 알려주면서 절대 가져가지 않을 거라 믿는 꼴이랄까..?

거래소가 멈추면 거래소에 있는 비트코인은 그냥 숫자일 뿐이다. (우리 다 겪어봤잖아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니 어렵더라도 보고 또 보고 낯선 단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렵다기보다 낯선게 더 크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이겨내야 한다.

비트코인 개인지갑 이동 관련 강의 (봉현이형)

https://bit.ly/CreatingMyOwnBitcoinWallet

비트코인 지갑 만들기(셀프커스터디 AtoZ)

 

결혼식 축의금을 뽑으러 은행에 갔다가 할머니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모바일 계좌이체 할 줄 모르면 불편을 감수하고도 은행에 직접 가야하 듯, 개인지갑 이동 못하면 파산할지도 모르는 거래소에 내 재산을 둬야 한다. 모바일 계좌이체나 카톡도 처음에는 낯설어서 못 쓰다가 어느 날 자연스레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비트코인 개인지갑도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한다. 다만 차이는 그때도 개인지갑 이동이 제한 없을지 모르겠다는 점..

 

 

비트코인 개인 지갑 장단점

개인지갑 후기.jpg

 

내가 만든 짤을 다시 소환해보았다. 근데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긴 한 것 같다. 비트코인에 대해 아직 잘은 모르지만 없으면 안 될 것 같게 내가 비트라이팅(비트코인 가스라이팅)해서 투자한 엄마는 비트코인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내 돈 같지 않아서 뭔가 좀 허(虛)하다고 하셨다. 그래도 손에 얼음 올려놓고 가만히 녹아내리는 거 바라보는 것보다 냉동실에 얼음 얼려두고 그대로 있나 없나만 들여다보는 게 더 낫잖아요 엄마 (손에 올려둔 얼음=가치가 떨어지는 원화, 냉동실 얼음: 1btc=1btc)

 

비트코인 개인 지갑 관련 Q&A

Q. 비트코인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면 비트코인이 내 지갑으로 들어오는 것인가?
A.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고, 개인지갑으로 이동한다는 건 그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개인키)을 내가 관리한다는 의미다.

블록체인에 기록된다는 게 어려운 말 같은데, 그냥 월급날 돈 받으면 계좌에 찍히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그걸 인출하거나 인터넷 쇼핑에 쓸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그걸 돈이라 인식하는 거지 통장에 가만히 놔두면 그저 숫자일 뿐이지 않나..? 그리고 23:50~24:10 은행 서비스 제한 시간으로 계좌이체 하고 싶어도 못할 때 내 소유라고 생각했던 돈이 사실은 중앙에서 통제하고 있는 것임을 느낀다. 

 

Q. 비트코인 개인지갑으로 이동해야 하나?

A. 금은방에서 금반지 사면 집으로 안 가져올 건가? 에 대한 대답처럼 너무나 당연한 답이다. 하지만 그걸 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뉠 뿐인 것 같다. (금은방=거래소, 금반지=내가 산 비트코인, 집=개인지갑)